청풍회의 최고 고수 추마겸은 흑룡회 천진악의 공격에 의해 모든 동문과 선후배를 잃는다.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큰 부상을 입은채 간신히 아들만을 데리고 도망치던 추마겸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복수의 율법만을 되뇌인다. 한편 흑룡회에서는 내상을 입은 그의 족적을 쫓아 산으로 달려오고 추적에 쫓기던 추마겸은 아들을 데리고 산 속에 있는 용화사에 들어가 승려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승려들은 무림의 일에 상관해선 안된다며 거절한다. 더 이상은 어찌 할 수 없다는 절망감 속에서 추마겸은 아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려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