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에서 있었던 혈겁의 전투에서 추혼12절의 무공을 모두 상실하고 만 추공은 이름을 왕소라고 고치고 신분을 숨긴채 막노동꾼으로 조용히 살아간다. 그러나 그가 무공을 상실했다는 소문을 접하고 그를 이겨 무림에 이름을 떨치려하는 각계 문파 고수들의 추적으로 인해 번번히 그 신분이 노출되고 추공은 계속 은신처를 찾아 숨어든다. 한편 당대 최고의 첩자라 불리는 태사자는 자신의 선배로부터 황태자를 납치할 것을 종용당하고, 태사자와 추공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