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천하가 어둡도다. 정은 그 씨가 말랐고, 하늘과 땅은 온통 피에 젖었도다. 보이느니 사신이요. 들리느니 망자의 한 뿐이도다, 오.. 세상의 종말이 눈앞에 보이는 도다. 동천의 여명이 붉음은 생자의 몰락이요, 서천의 황혼의 핏빛 노을은 사자의 귀곡성이로다. 암흑무림 마도천하, 정이라는 단어조차 망각속에 빠져버린 시대, 피와 주검을 밥보듯 하며 살아야 하는 암울의 시대, 대체 이 마도 천하는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대체 어떤 작자들이 만들었는가. 천하마계를 주름잡는 9인의 대마존, 바로 구천마를 둘러싼 이야기.